【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이지은(가명·3) 양은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아래턱을 바닥에 찧어 치아가 탈구됐다. 박상훈(가명·1) 군 역시 실수로 침대에서 떨어져 목 척수가 손상되는 상해를 입었다.

이처럼 가정용 가구 가운데 침대로 인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가정 내 가구 안전사고 2만 386건을 분석한 결과, 6956건(34.1%)의 안전사고가 침대에서 발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침대 안전사고는 지난 2010년 1359건에서 2011년 1830건, 2012년 2068건, 2013년 8월 1699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만 6세 이하 영유아의 사고 비율이 79.1%(5505건)로 취학 전 어린이에게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주로 성인용 침대를 이용하다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용 침대에서 발생하는 사고 4179건 중 만 6세 이하 영유아 비율은 67.6%(2824건)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주로 부모의 침대에서 아이를 재우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침대에서 다친 부위는 머리가 3704건(53.8%)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는 발달 특성상 머리가 몸통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추락·낙상 사고 시 머리부터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얼굴(1720건), 다리(370건), 팔(280건) 등에도 상처를 입기 쉬웠다.

사고 내용별로 보면 뾰족한 침대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침대에서 넘어져 발생하는 열상·찔림·베임 사고가 31.6%로 가장 많았다.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일시적인 충격을 입는 뇌진탕, 골절, 타박상·좌상·부종, 염좌, 혈관 손상·출혈·혈종 등도 빈번히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침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을 고르고 신체부위가 끼일 수 있는 공간에는 이불패드 등으로 틈 사이를 막아야 한다\"며 “침대 위에서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보호자들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은혜 기자(eh.jeong@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