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아이들이 바깥활동을 거의 하지 못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실내공간에서 보내게 된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세균 번식의 위험이 높고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환기 부족으로 실내공기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호흡기 질환 등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주기적으로 실내를 환기시키는 등 실내공기질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22일 공개한 \실내공기질 관리 요령\을 통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하루에 세 번 이상 자연환기 실시

우선 자연환기와 환기시설 등을 이용해서 신선한 공기를 자주 공급해야 한다. 자연환기의 경우 최소 오전, 오후, 저녁 하루에 세 번 이상(30분씩 이상) 실시하고 오전 10시 이후와 일조, 채광량이 많은 낮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봄·여름·가을에는 창문을 항상 5~20cm 개방해놓고 겨울에는 2~3시간 주기로 창문을 1~2분 정도 개방해 환기를 시켜준다.

◇ 적정 실내 온·습도 유지

실내가 건조하게 되면 아토피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고 습하게 되면 미생물이 번식할 수도 있으니 계절에 맞는 적정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사람이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선 24~27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6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봄·가을엔 19~23도의 온도와 50%의 습도를 유지하고, 겨울에는 18~21의 온도와 4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천장, 방충망 등 정기적으로 청소

정기적으로 천장, 창틀과 방충망 등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하고 벽면에 곰팡이 등이 발견될 경우 즉시 제거 및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진드기, 곰팡이 등의 서식을 막기 위해 여름철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하고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필터교체 및 내부청소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 리모델링 시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건물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할 때는 유해화학물질 제거를 위해 시공완료 후 베이크 아웃(Bake out)을 3~4회 실시해 오염물질이 충분히 배출되도록 한다.

베이크 아웃이란 보일러를 가동해 실내공기의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 등에서 방출되는 유해오염물질의 방출량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킨 후 환기를 실시해 실내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또한 친환경 건축자재 및 환경마크 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환경부 장관이 고시한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는 환경부 생환환경정보센터(http://iaqinf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애안동물 관리 및 방향제 사용 자제

애완동물은 진드기나 세균에 의한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좋고 실내에서 키울 때는 자주 씻겨주고 털이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사용하는 방향제에는 각종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 시에는 창문을 개방하거나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