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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육아정보제공(2)-어른 대하듯 아이를 존중하는 소통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3-11 조회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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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육아법] 어른 대하듯 아이를 존중하는 소통법

‘어른 대하듯 아이를 존중하라’. 미국의 심리학자 나다니엘 브랜든(Nathaniel Branden)이 한 말이다.
아이는 비록 미숙한 존재이지만, 어른 대하듯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라는 뜻이다. 사실 이 말은 모순적이다.
아이는 부모의 보호와 도움 없이 혼자서는 도저히 생존할 수 없는 아이이지 어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를 어른과 대등한 존재로 대한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른 대하듯 아이를 존중하면서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  어른끼리 하지 않는 말, 아이에게도 하지 않기

부모는 아직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를 ‘애’ 취급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아이를 능동적 존재가 아닌 수동적 존재로만 바라본다. 그러다 보니 ‘휴지로 닦아’, ‘손 씻어’, ‘밥 먹어’, ‘이건 안돼’처럼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말투를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어른끼리의 대화에서는 우유를 쏟았다고 해서 어른을 아이 대하듯 ‘칠칠맞지 못하게 왜 그래? 휴지로 닦아’라고 하지 않는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순간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어른에게 사용하지 않는 말은 아이에게도 하지 않는다. 가령, ‘장난감 치워’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감은 이제 상자에 넣는 것이 어때?’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제안하는 말투를 사용한다. 특히 3~5세 아이에겐 ‘손 씻어’라고 지시하기보다 ‘손 씻자’라고 말한 후 함께 손을 씻으며 말과 행동을 연결해 보여줬을 때, 아이의 행동 변화를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

⃟  사소한 일상을 공유할만한 가벼운 대화 나누기

아이를 돌봄의 대상으로만 간주했을 때 대화는 부모의 생각과 판단만이 개입하는 ‘의견의 단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 부모의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화가 지배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사소한 일상을 공유할만한 가벼운 대화는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나리꽃이 피었네’, ‘바람이 쌩쌩 불고 있어’와 같이 사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대화는 아이에게 부모와 동등한 대화의 상대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그 어떤 판단이나 견해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단순히 정보교환에만 그치지 않고 ‘개나리꽃이 핀 걸 보니 이제는 정말 봄이네’처럼 생각을 덧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바람이 쌩쌩 부니까 밖에 나가지마’와 같이 훈계하듯이 말하는 것은 주의한다.

⃟  가족의 공동 의사 결정 과정에 아이도 함께하기

아이는 자기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에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도 함께 가진다. 따라서 아이도 가족의 공동 의사 결정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와 상의 없이 편의대로 의사결정을 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내일 고모 올거야’, ‘오후에 키즈카페 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오늘 저녁은 삼계탕 먹을게’처럼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하게 된다. 물론 아이가 의사 결정 과정에 항상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아이와 상의 없이 결정한 일정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일방적 통보일 뿐이다. 이는 아이를 가족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

아이는 4세 이후부터 자아가 뚜렷하게 정립되기 시작한다. 자기 개념이 생기는 동시에 타인의 존재도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어른보다 몸이 작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언제나 아이를 아이 대하듯 할 수는 없다. 구소련의 교육학자 안톤 마카렌코(Anton Makarenko)가 이런 말을 했다. ‘한 인간을 최대한 존중해주면 최대한 요구할 수 있다’. 이 말처럼 아이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기에 앞서 어른 대하듯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의사소통 관련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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