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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연령별로 살펴보는 우리 아이 비염관리법
작성자 bu5 작성일 2018-04-13 조회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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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알레르기 비염, 만 7세 전에 잡아야"



지긋지긋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 이게 바로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이에요. 비염이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는데 사실 비염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해요.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알레르기비염부터 시작해서, 혈관운동성비염, 약물성비염, 호산구성비염과 같이 낮선 비염도 있지요. 여기에 우리가 코감기라고 알고 있는 급성비염 역시 감염성비염에 속하는 하나의 비염입니다.

비염이야 이전에도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심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비염은 워낙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질환이므로, 미세먼지, 황사 및 미처 알지 못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호흡기는 점점 혹사당하게 되고, 이로 인해 비염 유병률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부모 중 한 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약 50%에서, 부모 모두 있는 경우는 약 75%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요. 알레르기 비염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비염이 있는 경우 아이의 비염에 더욱 신경을 쓰시게 됩니다. 얼마나 불편한지 겪어보셨기 때문에 내 아이만큼은 그렇지 않았으면 싶은 마음에서겠지요.

하지만 진료실에서 만나는 어머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건강한 아이를 만성 비염 환자로 생각하고 걱정하시는 경우도 있고 불필요한 치료와 약들을 먹이고 계신 경우도 많아 적잖이 놀랄 때가 있어요. 생각보다 비염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 경우가 많고, 많은 경우가 아이의 호흡기 생리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기인합니다. 어떤 병이건 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만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한데 성장기에 있는 어린 아이들의 비염은 미숙한 호흡기로 인한 생리적인 경우도 많고,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했는지가 연령별로 차이가 있고, 찾아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서 그 이해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아이들의 비염을 영아기, 유아기, 학동기로 크게 나누어서 함께 살펴보려고 해요.





◇ 만 1세 이하 영아기의 비염

돌도 안 된 아기가 비염진단을 받고 오는 경우를 봅니다. 엄마는 아이가 비염환자라고 생각을 하고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오시지요. 대부분의 경우는 어머님이 걱정하는 그런 만성비염이 아닙니다. 흔히 비염이라고 하면 알레르기비염을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은 다른 비염도 많이 앓고 있어요. 예를 들어 돌도 안된 아기에게서 콧물 코막힘과 같은 비염증상이 나타날 때 이를 알레르기에 의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요. 처음부터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가급적 쉽게 설명해 볼게요. 알레르기비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항원, 즉 알레르겐에 몇 차례 노출이 되고 이것이 체내에서 감작을 일으킨 후에 발병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어린 아기들에게 알레르겐이 들어가 감작을 일으키고 그 뒤에 알레르기비염으로 발병을 하기에는 1년 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아요. 즉 이 시기 아기들 비염은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할 수 없고, 코 점막의 미숙함으로 인한 생리적 보호 반응 그리고 절대 다수는 감기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요. 코도 붓고 막히기도 합니다. 사람의 콧속에는 비갑개라고 하는 일종의 코의 뚜껑이 있는데 말 그대로 코의 방패입니다. 갑자기 차거나 더운 공기 또는 먼지나 해로운 것들이 코를 통해 들어오려고 할 때, 이 비갑개들이 부어서 코를 막습니다. 그리고 콧물을 줄줄 흘려서 해로운 것들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지요. 일종의 보호막입니다. 돌 이하의 아이들은 아직 폐가 미숙하고 호흡기가 약하기 때문에 한 번에 외부의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면 안 되지요. 따라서 돌 이하 아이들의 콧속 모습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비갑개가 살짝 부어있고 평소에도 콧물이 조금 더 많아요. 기본적으로 늘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지요.

비갑개가 늘 살짝 부어있고 콧물이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공기가 통하는 틈이 평소에도 좁다는 거예요. 따라서 감기에 걸려서 콧물이 조금 더 늘거나 코가 조금 더 부으면 매우 답답해지기 쉽겠지요. 즉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감기에 살짝만 걸려도 콧물이 늘고 코 점막이 부어서 콧소리가 그르렁그르렁 나고 힘들어 합니다. 코 안을 들여다보면 코가 붓고 콧물이 보이는 그런 비염의 모습을 나타내지요. 그리고 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면 비염 진단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틀린 진단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진단입니다. 그맘때 아이들은 다 그런 건데 비염진단을 내림으로 인해서 “감기약을 먹어도 왜 낫지 않죠?”라는 엄마의 질문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엄마는 그 후로 아이를 비염환자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비염치료를 찾아 전전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 시기는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비염치료를 해야 하는 시기가 아니에요.

이 시기 아기 비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제대로 된 이해입니다. 영아기 모든 아기들은 호흡기가 미숙하고 약하지만, 아기에 따라 그 미숙함과 예민함의 차이는 크지요. 그 시기에도 콧물도 거의 없고 코도 많이 붓지 않는 아기가 있는가하면, 작은 환경 변화에도 유독 콧물이 많고 잘 붓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저 아이처럼 콧물도 없고 코도 붓지 않는 상태로 유지할까?”가 아니라 “우리 아기는 호흡기가 아직 약하고 예민해서 평소에도 다른 아기들에 비해서 콧물도 조금 많을 수 있고, 코도 잘 붓는다고 하네.”라는 바른 이해와 “아기가 많이 힘들어하지 않으면 굳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이 있는 콧물을 말려주는 약인 항히스타민제나 내성의 위험과 장내 세균총을 손상시키는 불필요한 항생제와 같은 약물을 단지 가벼운 콧물이나 기침 증상에 대한 막연한 부모의 불안감으로 먹이지는 말아야겠다.”입니다.

만 5개월 이하 영아는 기본적으로 엄마 뱃속에서 물려받은 면역력이 강한 시기이므로 감기, 즉 급성 비염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에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는 이 시기에도 감기로 고생을 하기도 하지요. 이 시기 아기의 감기 치료에 최고는 모유입니다. 모유에는 면역물질이 아주 풍부하므로 모유가 가장 좋은 감기약입니다. 다만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하며 상태를 살필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어린 아기들은 열을 동반하는 감염이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다른 합병증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열만 잘 체크하고 주치의와 함께 의논하면 그다지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 만 5세 이하 유아기의 비염

돌 이전 아기들의 비염은 대개 감기이거나 호흡기의 미숙함으로 인한 생리적 코 증상이었다면, 돌 이후 한 살 한 살 먹어가며 나타나는 비염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비염의 모습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지요.

사실 만 2세 정도까지는 영아기 비염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 호흡기가 미숙하기도 하고 걸음이 익숙해지고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성장과 발달에 체력소모가 큽니다. 자연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지요. 여기에 더해 어머님들의 육아휴직도 마무리 되는 시기이기도 해 어린이집 단체생활 시작이 맞물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연히 감기도 잘 걸리고 길어지게 되지요. “우리 아이는 돌전에는 한 번도 아프지도 않았는데, 단체생활하면서 감기를 달고 살아요”라는 말씀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 시기의 관건은 체력면역력 강화입니다. 소위 첫돌보약이라는 것을 돌 이후, 두 돌 이전에 써주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떨어진 체력과 면역력을 회복하고 근골을 강화하여 성장과 발달의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감기 횟수도 줄고, 조금이라도 쉽게 이겨내게 되며, 호흡기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아이가 건강하게 잘 커갈 수 있지요.

만 3세 정도가 되면 단체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은 하지만, 아이 개개인의 비염다운 비염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맑은 코만 줄줄 흘리는 아이, 코가 막혀 숨을 못 쉬는 아이, 아침이면 재채기를 연신해대는 아이, 늘 콧물이 코 안에 차있고 툭하면 축농증, 중이염으로 가는 아이 등 저마다 다른 비염 양상을 보이지요. 만 4세 무렵이면 알레르기 비염 진단이 가능해지기도 하고요. 따라서 본격적인 비염 치료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아기 중 만 3세 이전 비염치료의 근본은 성장과 체력면역력 증진입니다. 이 시기는 아이의 인생에서 가장 빨리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제 1차 급성장기이기도 하므로 성장과 체력면역력 보강이 기본이 됩니다. 여기에 아이의 비염 및 호흡기 상태에 따라 필요한 약재들을 가감하여 처방해주면, 호흡기 면역력 강화와 체질 개선 그리고 성장체력면역력 증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비염 치료에도 때가 있어요. 성장치료도 성장기에 해줘야지 다 크고 난 후에 해주면 늦듯이, 아이들의 호흡기 발달 과정상 만 7세 이전의 비염치료가 가장 효율적이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1차 치료 적기는 만 7세 전입니다. 학동기 이전에 비염을 치료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만 11세 이전 사춘기 시작 전까지의 치료관리입니다. 그 이후까지 지속되는 비염은 성인형 비염으로 진행하게 되어, 이전 시기보다 긴 치료와 관리를 요하게 됩니다.

영아기를 포함해서 유아기 전기까지의 비염에 있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잦은 감기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미숙한 호흡기에 맞는 저마다 다른 적정 환경유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침실의 습도는 50도, 온도는 조금 선선한 게 좋아요. 아기에 따라 적정 습도와 온도도 다르지만, 대략 12월 정도라면 24도 이하가 적당하고 한겨울은 22도 정도면 충분해요. 많은 경우 방안이 따뜻할수록 감기에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방안의 온도가 높아지면 가습기를 틀어도 건조해지기 쉬워요. 감기 바이러스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호흡기가 약하고 예민해지지요. 만약 습도를 더 높여서 온도가 다 높아지면 사우나처럼 되거든요. 젖은 옷을 입고 지내는 것과 같은 효과에요.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또한 끊이지 않는 콧물과 그로인한 기침의 주범은 의외로 생각지 못한 외풍인 경우가 많아요. 날이 추워지는 것 같으면, 아이가 자는 방에 찬바람이 밖에서 솔솔 스미는 곳이 있는지 찾아서 문풍지로 완전히 막아주어야 하고,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찬기가 내려오는 벽이나 창가가 있지는 않은지, 벽이나 창 부근 바닥에 누워보고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놀이매트를 세워서 찬기가 타고 내려와 아이에게 쏟아지는 것을 막아줘야 해요. 놀랍게도 단지 그러한 조치만으로도 어떠한 약으로도 멈추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된 콧물과 기침이 뚝 하고 멎는 경우가 적지 않답니다. 그만큼 이시기 아기들의 환경에 취약하고 작은 환경 개선만으로도 훨씬 건강해질 수 있어요.

◇ 만 5세 이상 학동기의 비염

많은 부모님들께서 “이제 좀 컸다고 감기도 좀 잘 이겨내고 확실히 덜 아픈 것 같아요”하고 말씀하시는 시기에요. “그런데 코는 계속 이래요. 오히려 코는 더해요”라고 하시기도 합니다. 비염이지요. 흔히 비염하면 떠올리는 그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주로 봄가을에 우리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이 계절성 비염은 주로 꽃가루에 의해서 발생되지요. 이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짧게는 3년, 일반적으로 4~5년간 반복해서 같은 알레르겐에 노출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이 시기 부터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됩니다. 물론 이보다 어린 아이들도 제대로 된 검사 없이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오는 것을 많이 보지만요. 즉 코감기와 같은 감염성 비염은 줄어드는 대신 만성 비염,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많은 시기라고 볼 수 있어요.

알레르기 비염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눈 가려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요. 원인으로 의심되는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 후 증상이 발생하면 강하게 의심하게 되고,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서 확진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피부에 직접 알레르겐을 주입해서 반응을 살피는 피부단자시험이라고 하는 검사를 했는데, 부작용이 많고 검사 자체가 힘들어서 요즘은 대부분 혈액을 채취해서 시약에 반응시키는 MAST 검사를 시행하지요.

비염치료의 적절한 시기는 1차적으로 만 7세, 2차적으로 만 11세를 기점으로 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치료 관리해주면 많은 부모님들이 우려하시는 비염으로 인한 학동기 집중력 저하나 학습장애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비염도 더 늦기 전에 바로 치료하고 잘 관리해주면 조금이라도 개선된 상태로 학령기를 보낼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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