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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봄 나들이 갔다가 가벼운 접촉사고… 외상 없어도 아이들에겐 후유증 치료와 관리 필요해요
작성자 bu11 작성일 2019-04-22 조회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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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정서불안 등이 어린이 교통사고 대표 후유증… 적기에 치료 받으면 호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화창한 봄날씨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 때 접촉사고와 같은 교통사고가 나는 경우도 생긴다. 어린 아이들은 보통 카시트에 탑승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충격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지만 아직 신체적, 심리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가벼운 사고라도 성인보다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아이들은 말이나 표현이 서툰데다 사고 후 눈에 보이는 외상이 없어 가볍게 넘겼다간 후유증이 심해질 수 있다.

전주 함소아한의원 왕소정 원장은 “요즘 같은 봄철이나 가을, 여름 휴가철 등 가족 나들이가 늘어나는 계절에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성인 교통사고 후유증은 주로 근골격계의 이상이 많지만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근골격계가 유연해 이런 부분은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는 반면, 정신적인 영향은 더 크게 받아 정서불안으로 이어지는 후유증이 많다” 고 말한다. 전주 함소아한의원 왕소정 원장의 도움말로 아이들의 교통사고 후유증 대표 증상과 치료,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들의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 증상과 치료, 관리법은? ⓒ함소아한의원


◇ 수면장애와 정서불안, “아이가 예민해졌어요”

아이들이 앓는 대표적 교통사고 후유증 증상은 수면장애다. 평소 잘 자던 아이도 늦게 잠들거나, 자기 전 칭얼거림이 심하고, 자다가 놀라면서 깨 우는 증상을 보인다. 낮에는 사고 시 발생했던 상황에 대해 반복해서 이야기하거나, 부모와 떨어지려 하지 않고, 평소보다 짜증이 많아지는 등의 정서불안 증상이 나타난다. 교통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한 일종의 트라우마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선 이렇게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깨는 증상을 '야제증'이라고 한다. 아이가 교통사고 후에 자다 깨서 칭얼거리는 날이 길어진다면 단순한 잠투정이 아니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엔 놀라서 울체된 기운과 심열을 원인으로 보고 맥을 통해 아이의 불안감,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한 뒤 심장과 담장의 기운을 소통시키기 위한 사혈치료와 한약처방을 병행한다.

◇ 식욕부진과 위장장애, “평소보다 밥을 잘 안 먹고 대변을 불규칙하게 봐요‘

평소에도 적게 먹던 아이가 교통사고 후 더 밥을 안 먹거나, 잘 먹던 아이가 먹는 양이 줄었다면 교통사고로 인해 느낀 긴장감이 오래 지속되면서 장 운동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증상은 놀라서 체기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교통사고 이후 아이의 소화기 문제는 식욕부진 말고도 헛구역질, 복통, 두통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교통사고와 관련이 없어 보여 놓치기 쉬운데 어떤 증상이든 사고 후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소화기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라 볼 수 있는데 소화기 상태를 확인하고 기력저하, 심리적 문제 등 원인을 파악 후 원인에 따른 한약과 특히 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근육통, “허리나 무릎이 아프다고 해요”

아이들의 근골격계는 성인보다 비교적 유연해 외상이 많진 않지만, 교통사고 후에 나타나는 편타손상은 어리다고 예외일 수 없다. 편타손상은 사고 당시 깜짝 놀라면서 인대나 근육이 긴장해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또, 검사 상 이상이 없고 사고 당시 부딪힌 곳이 아니라도 아프다고 말하며 근육통을 호소할 수 있다. 아이들은 근육통이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침 치료를 통해 근육을 풀어주어 증상을 개선하고 경혈의 순환을 도와 통증을 없애는 한약을 처방한다. 더불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한해서 아이들도 추나 치료를 통해 뒷목을 풀어줄 수 있다.

◇ 아이들의 교통사고 후 관리

▲사고 후 1주일 정도는 외출을 자제하고 가급적 자동차를 타는 것도 최소화한다. 동일한 상황에서 다시 사고에 대한 기억이 날 수 있으니 집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밤에 깨서 울거나 평소보다 짜증이 늘었더라도 화내지 말고 안아주도록 한다. 아이가 불안해하는 것이니 마음을 잘 달래 안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식욕이 줄어든 아이는 소화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서 위와 장을 편하게 한다.

▲38도 정도의 물에서 10여 분간 족욕을 하면 사고로 긴장된 몸이 풀리고 몸의 전반적인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표현이 아직 미숙한 아이들은 증상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또 사고 당일엔 괜찮아 보이더라도 1주일 동안은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야한다.

전주 함소아한의원 왕소정 원장은 “아이들은 사소한 사고라도 충격을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쉬워 CT, 엑스레이 검사 상 이상이 없어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고 말하며, ”아이들의 후유증은 적시에 치료하면 쉽게 호전되는 편이니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로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고 조언했다.

도움말=전주 함소아한의원 왕소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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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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